어느덧 회기를 마치는 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한 2006-2007 회기는 알차며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총장과 지구 감사를 지낸 것만으로도 라이온스에서는 충분한 봉사의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하던 중 많은 선배 동료 라이온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지구총재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저 개인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개인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하기 보다는 라이온스와 지구의 발전을 위해, 또 클럽들과 나누기 위한 용기백배한 선택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선배 총재님들께서 총재임기 1년이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신 말씀이 실감나는 한 해였습니다.
금회기 저희 지구4역은 지난해 7월1일 임기 시작이후 1년 12개월 동안 어느 한달이라도 봉사없이 지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오랜 관습과 과거의 틀에 익숙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사고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저의 노력에 따뜻한 이해와 지지로 동참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조용하면서도 내실있는 지구운영이 가능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굳이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항상 사회 문화의 대변혁의 과정에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거나 속도를 맞추지 못한다면 개인이나 기업이든 어떠한 조직이든 더 이상의 발전이나 생존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1959년 첫 도입된 후 40년간 한국 라이온스는 많지 않은 여타 민간봉사단체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며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우리 라이온스는 막강한 재력의 대재벌, 무한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언론매체, 이 둘의 연합전선, 인터넷을 통한 개미군단의 기부 행렬 등 무한경쟁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미 국제라이온스협회의 회원은 최고 143만명이 넘는 회원에서 이제는 129만명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130만명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회원이 증가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몇 개국에 불과합니다.
물론 회원의 감소가 우리 라이온스만의 유일한 현상이 아니고 다른 단체에서도 있는 현상이지만 이러한 큰 흐름속에서 발전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일이 최우선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클럽과 지구의 운영전반에 걸쳐 합리성 효율성의 증대는 물론, 봉사사업 선택에 있어서 국가, 지방자치단체, 타 NGO가 아직 눈을 돌리지 못한 블루오션, 즉 미개척 분야를 선점하므로써 봉사효과와 홍보효과를 극대화하여 모두가 감동하는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미개척분야는 꼭 필요한 봉사로서 지역사회 주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금회기 지구본부는 위의 여러 요건을 충족시키는 “라이온스와 함께 하는 어린이 교통안전캠페인”과 “국제가족돕기”사업을 전개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홍보효과 또한 어느 때보다도 높았습니다.
특히, 결혼과 취업 등 여러 이유로 90만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이 대량 유입되어 다문화시대로 진입한 우리 현실에서 소외된 “국제가족”을 위한 봉사는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소한 분야의 새로운 봉사시도에 전폭적인 신뢰로 적극 협조해시고 성원해주시어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라이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회기를 마무리하며 6월29일에는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곳에서 결혼을 통해 한국 농촌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을 위한 생활교육지원 봉사를 실시했습니다. 봉사로 시작해서 봉사로 끝나는 금회기 저희 집행부에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성원은 잊지 못할 감동이며 보람으로 저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이처럼 봉사로 가득찬 1년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역대총재님, 조남길 당선총재님, 지기환 사무총장과 구자삼 재무총장, 한상보․ 이영자 두분 감사님 그리고 지역부총재와 지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지구임원과 클럽회장님, 회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라이온스운동과 354-D지구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하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오직 라이온스 이념으로 봉사와 지구발전에 헌신해 오신 라이온 지도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